광화문 주변 집회 차단…기자회견·차량시위 진행
[앵커]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 불법집회 차단을 위해 경찰이 차벽을 설치하고 주요 출입로에 검문소를 운영중입니다.
많은 사람이 모이지 않도록 해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겠다는 건데, 자세한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조한대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광화문 광장에 나와 있습니다.
제가 서 있는 곳은 광화문 광장 경계석이 있는 곳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도로 건너편에 경찰버스로 차벽이 설치돼 있습니다.
개천절 집회 당시보다는 차벽을 통한 통제가 조금은 완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 측도 집회에 차벽을 구성하기 위해 동원한 버스의 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는데요.
일반 시민들은 물론 국정감사 때에도 쏟아졌던 비판의 목소리를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개철절 당시처럼 도보로 이동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저희 취재팀은 이른 아침부터 이곳을 둘러봤는데요.
길목마다 지키고 있는 경찰관들이 어떤 이유로 이곳을 지나가는지 물었고 신분을 확인하고 나서야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곳곳에서 1인 시위자나 일반 시민들과 경찰관 사이에 실랑이가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 지역에 지난 개천절 집회 때 90곳에 설치했던 검문소를 이번에는 57곳에 설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도심으로 진입하려는 차량 중 집회 관련 차량으로 추정대는 9대가량이 검문소를 통과하지 못하고 되돌아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편 경찰은 도심 통행용 셔틀버스 4대를 운영하고, 시민들의 통행을 돕기 위해 경력 90여명을 배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광화문 인근 지하철역은 정상 운영되고 있습니다.
다만 광화문 광장 방향 출입구는 막혀 다른 출입구를 이용해야 합니다.
앞서 서울교통공사는 오늘 집회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있으면 광화문 인근 지하철역 4곳에서 열차가 무정차 통과할 예정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앵커]
기자회견과 일부 차량시위가 열린다고 하는데요.
관련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곳 광화문광장에서는 원래 자유연대의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었지만, 경찰은 이를 금지했습니다.
하지만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각종 기자회견이 오전부터 열리고 있습니다.
모두 10명 미만이 참석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조금 전인 오후 1시에는 8·15 비대위가 서울 보신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집회의 자유를 막고 있다는 내용의 전광훈 목사 입장문을 대독하기도 했습니다.
차량시위도 열리는데요.
애국순찰팀은 수원역을 출발해 서울 서초구에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택과 광진구에 있는 추미애 장관의 자택 근처로 행진합니다.
경찰은 기자회견 참석자나 차량 시위 참가자가 지침을 위반하면 엄정 대응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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