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상복합 아파트 화재 13시간째 지속...인명 피해 91명 / YTN

2020-10-09 3

어젯밤 11시 10분쯤 아파트 12층에서 화재 시작
울산 달동 33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
소방당국 "건물 12층에서 불 시작된 거로 추정"


어젯밤 울산에 있는 주상복합아파트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불이 난 지 13시간 가까이 지났지만, 강풍 때문에 진화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91명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윤재 기자!

불이 아직 완전히 꺼지지 않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제가 한 시간 전에 연결할 때에는 진화가 마무리 단계라고 말씀드렸는데요.

강풍 영향으로 깨진 유리창 안쪽으로 바람이 불어 들어가면서 건물 내부에서 불이 다시 이어졌습니다.

지금 제 뒤를 보면 건물에서 연기가 계속 이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건물 31층에서 33층 내부에서 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조금 전 브리핑에서 동풍의 영향으로 건물 서편에서 불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불이 시작된 건 어젯밤 11시 10분쯤입니다.

울산 달동에 있는 33층짜리 '삼환 아르누보' 주상복합 아파트인데요,

소방당국은 12층에서 불이 시작된 거로 보고 있습니다.

강풍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한 바람을 타고 삽시간에 113m에 이르는 건물 꼭대기까지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지하 2층, 지상 33층 규모 아파트에는 127가구 주민 수백여 명이 있었는데, 불이 난 직후 건물 밖으로 대피했습니다.

또 일부는 건물 옥상으로 불을 피한 뒤 구조대 도움을 받아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다행히 빠른 구조와 대피 덕분에 심각한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조금 전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연기를 마시거나 찰과상을 입은 주민 91명 정도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전 10시까지 88명이던 부상자가 3명 늘어난 겁니다.

건물 외벽은 알루미늄 복합 패널로 만들어진 거로 확인됐는데요.

소방당국은 알루미늄 복합 패널 안에 있는 단열재에 불이 붙으면서 순식간에 건물을 집어삼킨 거로 보고 있습니다.

또 화재 초기에 불티가 바람을 타고 날아가 도로 건너편 대형마트 옥상에 옮겨붙기도 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900여 명 등 모두 천 명이 넘는 인력이 투입돼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아파트는 불이 나기 이틀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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