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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주상복합 아파트 화재 불길 잡아...진화 마무리 단계 / YTN

2020-10-09 2

소방당국 "건물 12층에서 불 시작된 거로 추정"
화재 아파트, 지하 2층·지상 33층…127가구 거주
주민 88명 연기흡입·찰과상 등으로 병원 이송


어젯밤 울산에 있는 주상복합아파트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불이 난 지 12시간 가까이 지나면서 진화는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현재까지 80여 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윤재 기자!

불은 거의 꺼진 것 같은데, 그곳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2시간 전까지만 해도 건물 밖으로 간간이 불길이 이어졌는데요.

지금은 불길은 잡았지만, 희뿌연 연기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금 전까지 진화 작업을 벌였던 헬기도 이제는 다 철수했습니다.

다만 지상 70m까지 올라갈 수 있는 고가 사다리차가 잔불 정리를 이어가는 상황입니다.

거리에도 아파트 외벽에서 떨어져 나온 잔해물들이 나뒹구는 모습도 눈에 들어옵니다.

불이 시작된 건 어젯밤 11시 10분쯤입니다.

울산 달동에 있는 33층짜리 '삼환 아르누보' 아파트인데요,

소방당국은 12층에서 불이 시작된 거로 보고 있는데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한 바람을 타고 삽시간에 113m에 이르는 건물 꼭대기까지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지하 2층, 지상 33층 규모 아파트에는 127가구 주민 수백여 명이 있었는데, 불이 난 직후 건물 밖으로 대피했고,

또 일부는 건물 옥상으로 불을 피한 뒤 구조대 도움을 받아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다행히 빠른 구조와 대피 덕분에 심각한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지금까지 연기를 마시거나 찰과상을 입은 주민 88명 정도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건물 외벽은 알루미늄 복합 패널로 만들어진 거로 확인됐는데요.

소방당국은 알루미늄 복합 패널 안에 있는 단열재에 불이 붙으면서 순식간에 건물을 집어삼킨 거로 보고 있습니다.

또 화재 초기에 불티가 바람을 타고 날아가 도로 건너편 대형마트 옥상에 옮겨붙기도 했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했고, 400명이 넘는 소방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 아파트는 불이 나기 이틀 전에 소방 안전 점검을 받았고,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 당국은 불이 모두 꺼지는 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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