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울산 주상복합건물의 대형 화재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밤중에 돌발적으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주민들은 혼비백산했습니다.
김승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대형 건물 전체가 불덩어리처럼 보일 정도로 무섭게 번지는 불길
쉽고 빠르게 불이 번지는 외장재, 그리고 어제 울산에 내려진 강풍주의보가 불길을 더욱 키웠습니다.
밤 11시 넘어 취침 시간에 갑자기 발생한 큰불로 혼비백산한 주민들은 서둘러 건물 밖으로 대피했습니다.
[강정선 / 화재 피해 주민 : 창밖을 내다보니까 대로변에서 1층 정원에서 불이 나고 있었어요. 그래서 급히 계단으로 대피했어요.]
급하게 대피하는 과정에서 가족끼리 서로 흩어지는 바람에 애타게 찾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을 먼저 내보낸 뒤 밖에서 제대로 찾지 못한 것입니다.
대피한 와중에도 강풍이 불똥 등을 옮기면서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강응규 / 인근 주민 : 바람이 워낙 세니까 잔해물이라든가 불똥이 튀니까 뒤로 대피하라고 했다가 바람이 또 반대로 부니까 반대로 피하라고 해서 지금 이 위치에 와 있어요.]
바람이 계속 불면서 건물 여기저기서 죽어가던 불씨가 살아나길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완전진화까지는 상당히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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