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33층 주상복합 아파트에 불...주민 89명 병원 이송 / YTN

2020-10-08 5

어젯밤 11시 7분쯤 울산시 신정동에 있는 33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불은 건물 12층 발코니에서 시작해 건물 외벽을 타고 33층까지 번졌습니다.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 수백 명이 긴급 대피했고, 이 과정에서 올해 태어난 신생아를 비롯해 89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또 주민 40명은 연기 탓에 건물 바깥으로 나가지 못하고 33층 옥상에 대피하다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울산소방본부는 화재 직후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근 6개서 소방인력 96명과 지휘차 3대 등 장비 27대를 동원했습니다.

현재 진화 작업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으며 구조대원들은 저층 조명이 켜진 가구를 돌며 집안에 남아 있는 주민이 있는지 수색하고 있습니다.

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33층 규모로 127가구와 상가가 입주해 있습니다.

울산은 어제부터 강풍주의보가 내려졌을 정도로 바람이 거세 진화 작업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바람 탓에 화재 발생 초기 불티가 도로 건너편 대형마트 옥상으로 날아가 옮겨붙으면서 2차 화재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나연수 [ys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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