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민정음'이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아이돌과 훈민정음을 합해서 나온 말인데요,
K팝 인기에 힘입어 해외 팬들 사이에서 한국어를 사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우리말이 귀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김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어 노래 가사를 따라 부르는 해외 팬들.
이제 보기 드문 현상이 아닙니다.
SNS에는 우리말을 표기한 영어 단어가 봇물입니다.
오빠나 언니, 막내, 사랑해 등 K팝 가수들이 일상에서 쓰는 단어를 소리 나는 대로 알파벳으로 적은 겁니다.
영어로 번역하는 것보다 우리말 느낌을 잘 살리기 때문인데, 이를 두고 '돌민정음'이라는 말까지 생겼습니다.
[유튜버 '반둥오빠' (꿀잼코리안 운영자) : 한국 아이돌그룹 이름입니다. 방탄소년단 BTS, 블랙핑크, 레드벨벳.]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때도 K팝은 좋은 콘텐츠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는 한국어 교육 콘텐츠를 별도로 내놓기도 했습니다.
K팝 가수들이 해외 가수들과 함께 곡을 발표할 때도 우리말로 노래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이규탁 / 한국조지메이슨대 교수 : 유행의 첨단을 걷는 언어로 인식되고 있어서 하나의 유행처럼 여겨지고 있고. 팝 음악에 요즘 보면 스페인어가 아무렇지도 않게 쓰이는 것처럼 한국말도 점점 더 다양한 노래에 자연스럽게 쓰일 수 있지 않을까.]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K팝 해외 팬들을 상대로 조사한 자료를 보면 한류 콘텐츠 외에 한글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관심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는 체계적인 우리말 교육의 중요성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혜은[henis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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