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림막 치고 끼어들기 차단…美 부통령 후보 토론회
[앵커]
미국에서는 부통령 후보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 여파로 후보 사이에 가림판이 등장했고 끼어들기와 인신공격성 발언이 난무했던 지난 대선후보 토론보다는 질서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11월 3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열린 부통령 후보 TV토론에는 앞선 대선 후보 토론회에는 없었던 투명 가림판이 등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이후 추가된 조치입니다.
첫 주제는 코로나19 대응이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가 위험을 축소한 트럼프 행정부로 인해 미국 국민들은 역대 최악의 실패를 목격했다고 비판하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백신 개발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진실은 우리가 백신을 갖게 될 것이란 것입니다. 백신에 대한 당신의 지속적인 신뢰 훼손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만약 파우치 소장이나 의사들이 백신을 맞으라고 한다면 나는 물론 가장 먼저 맞을 것입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맞으라고 한다면 나는 맞지 않을 거예요."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탈세 의혹도 파고들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위대한 탐사보도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이 750달러의 세금만을 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나는 처음 그것을 들었을 때 75만 달러를 의미하는 것이냐고 실제로 말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정책에 반대하는 바이든 후보가 세금을 올릴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지난주 토론에서 트럼프의 감세를 폐지할 것이라고 두 번 말했습니다. 그것은 평균적인 근로자 가족에게 한 사람당 2천달러의 세금감면 혜택을 주는 감세였습니다."
중국과의 무역갈등을 놓고도 충돌했습니다.
해리스 후보가 중국과의 무역전쟁으로 미국은 30만개의 제조업 일자리를 잃었다며 결국 전쟁에서 졌다고 공격하자 펜스 부통령은 중국과의 전쟁에서 잃어버린 것은 없다며 바이든 후보는 결코 싸운 적이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진행을 맡은 USA투데이 수잔 페이지 기자는 지난달 대선후보 토론에 쏟아진 혹평을 의식한 듯 적극 개입하며 끼어들기 차단에 주력했습니다.
"내가 오늘 밤의 규칙을 만든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 캠프에서 대선토론위원회 규칙에 동의한 거예요. (진행하시죠.)"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모두 나이와 건강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두 대선후보들과 이에 대해 논의한 적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두 사람 모두 답변을 피해 갔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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