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에 이어 대전에서도 추석 연휴 가족 모임이 연결고리가 된 집단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지역 사회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경기도에서도 잇따라 가족 모임을 통한 집단감염 사례가 보고돼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 일가족 집단감염은 어찌 보면 예견된 결과였습니다.
가족모임은 보통 집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하고 식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신체 접촉도 다른 모임보다 잦다 보니 감염 위험이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벌초하러 모였던 대전 일가족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8명이 차 2대로 나눠 경북 예천까지 갔는데, 좁고 밀폐된 차 안에서 왕복 4시간 넘게 같이 있었습니다.
벌초 뒤에는 산소 앞에서 함께 식사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아무 문제 없고 자연스러웠을 행동이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는 바이러스를 확산시킨 매개가 된 겁니다.
[정해교 / 대전시 보건복지국장 : 가족 간 접촉은 피할 수 없는 겁니다. 최대한 서로 조심했었을 것이고, 어찌 보면 일상 속에서 (가족) 감염은 자연스러운 것 같다는….]
마을 전체가 격리된 전북 정읍에서처럼 이번 사례도 지역 사회 감염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확진자 가족이 다닌 연구소와 중학교에 이어 중·고생 공부방, 어린이 야구단 등 새로 역학 관계 집단이 확인돼 3백여 명이 진단 검사를 받았습니다.
더 우려스러운 건 경기도 화성시와 고양시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보고되는 등 가족 모임을 통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점입니다.
방역 당국은 이런 상황에 다시 한글날 연휴가 찾아왔다며, 특별방역대책 기간인 오는 11일까지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가족·지인 간 만남을 자제해달라고 다시 한 번 요청했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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