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영상’ 두고 이랬다저랬다

2020-10-08 6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0년 10월 8일 (목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고영환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경진 전 국회의원, 신범철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김종석 앵커]
시신이 소각됐을 때 불꽃 영상 이야기가 오늘 국정감사장에서 나왔습니다. 국정감사 국방위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공무원 피살 사건이 쟁점이었습니다. 서욱 국방부 장관에 이어서 오늘은 원인철 합참의장의 발언이 여러 뒷말을 낳고 있습니다. 현장을 보지 못했고 영상을 갖고 있지 않다 보니, 이렇게 이야기했는데요. 바로 이어서 합참 본부장의 말은 다소 달랐습니다. 이도운 위원님, 핵심은 우리 군 당국에 불꽃 영상이 있고 봤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그런데 봤다면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어느 정도의 화상도로 영상 내지는 사진을 봤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진을 정확하게 분석해보면 사람 몸의 흔적이라는 게 보인다면 시신을 소각한 게 맞지 않습니까. 그러면 우리가 증거를 가지고 있는 게 맞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NLL 주변에서 수색은 왜 하는 거죠? 또 북한에 통지문이 완전히 거짓이라는 게 드러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원인철 합참의장 이영철 정보본부장도 조금 답변을 머뭇거리는 것 같은데요. 그러면 안 됩니다.

[김종석]
이도운 위원님 말씀은 통지문과 여러 가지, 혹시라도 해석의 여지를 남겨두기 위해 이렇게 얼버무린다는 말씀이십니까?

[이도운]
왜냐하면 9월 24일에 우리 국방부가 처음 발표할 때는 굉장히 단호한 어조로 확인했다고까지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북한에서 김정은의 사과가 포함된 통지문이 온 다음에는 문재인 정부가 통지문에 상황을 맞추는 듯한, 그래서 NLL 주변 수색도 늘리고 하는데요. 물론 사진이나 동영상에 자세한 흔적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볼 수 있는 흔적이 있다면 정밀하게 분석해서 사실을 밝혀야겠죠.

[김종석]
그런가 하면 오늘 합참의장은 군이 입수한 첩보 내용 가운데 월북을 의미하는 단어가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경진 의원님, 시신, 시체라는 단어는 없었고 월북을 의미하는 단어는 있었다. 이 이야기는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김경진 전 국회의원]
저도 이도운 위원님과 생각이 같은데요. 대한민국이 인공위성을 운영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미군에서 정찰 비행기를 운영하지 않습니까. 인공위성으로 축구공만한 크기의 것들도 식별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하거든요. 그러면 저게 어떤 식으로든 화상으로 식별이 가능한 상태일 것이고요. 또 실시간 감청 여부에 대해 국방부가 애매하게 또는 그게 사실이 아니라고 이야기하는데요. 초기 발표 내용이라든지 전체적인 맥락을 가지고 본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 군이나 미군이 실시간 감청을 했다고 추정합니다. 그런데 북한에서 사과를 담은 전통문을 보내오니 남북관계가 더 악화되어서는 안 되겠다고 하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와 철학이 반영된 전제로 이 사건을 풀어야겠다고 생각하다보니 저런 혼선과 굳이 수색을 하는 장면이 창출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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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