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균 점자 필름 지하철역마다 2만 원…예산 없어 못 붙인다?

2020-10-07 0

【 앵커멘트 】
코로나19가 발병한 뒤 승강기 등의 버튼에 항균 필름을 붙이는 곳이 많죠.
하지만 시각장애인들은 항균 필름이 점자를 가려버리면 불편이 큽니다.
그래서 점자 필름을 붙여달라고 서울교통공사에 요구하자 "예산이 없어 어렵다"는 답변이 왔습니다.
얼마나 들길래 예산이 없다는 건지 전민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하철 승강기 버튼 위로 점자가 도드라진 항균 필름이 붙어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사용하다보니 금세 닳기는 하지만 시각장애인들에는 보통 항균 필름보다는 인식하기가 한결 낫습니다.

▶ 인터뷰 : 김영민 / 시각장애인
- "처음 바꾸고 나서는 훨씬 버튼을 감지하기에 좋아졌어요."

서울의 한 시각장애인 자립생활센터가 두 달 가까이 서울교통공사에 항의한 끝에 얻어낸 조치입니다.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하지만 절대다수의 서울 지하철역은 촉지가 어려운 일반 항균필름이 붙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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