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참모에 이어 미군 수뇌부 주요 인사들이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대거 자가 격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사에서 대부분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합참의장을 비롯한 최고 지휘관들의 집단 감염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미국 국가안보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군 수뇌부가 코로나19에 대거 노출되면서 미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근 군 수뇌부 모임에 참석한 해안경비대 찰스 레이 부사령관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합참의장을 비롯한 최고 지휘관들이 자가격리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당시 회의에 참석한 인사들 면면을 보면 합참 의장과 차장, 육해공 3군 참모총장은 물론 주 방위군 사령관, 우주작전 사령관, 사이버 사령관 등 최고위 사령관들을 망라합니다.
이들은 현재 자가격리에 들어갔는데 다행히 검사에선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수뇌부 집단 감염 우려와 관련해 워싱턴포스트는 레이 부사령관이 지난달 27일 백악관에서 열린 순직장병 추모행사에 참석했다는 점을 주목했습니다.
신문은 당시 행사에 대통령과 부통령, 국방장관, 군 지휘관 등 수십 명이 참석했지만, 대다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사회적 거리 두기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군 수뇌부 격리 소식에 안보 전문가들은 적대 세력의 행동에 경계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존 브레넌 전 미 CIA 국장은 한 인터뷰에서 글로벌 적대세력 누구라도 현 상황을 이용하려고 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고, 민주당 소속 하원 군사위원장도 수뇌부가 격리에 들어가도 군은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겠지만, 적들은 호시탐탐 약점을 노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확진에 이어 군 수뇌부까지 집단감염 우려가 발생하자 미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군의 준비 태세나 작전 능력에는 변화가 없다며 서둘러 안보 우려 불식에 나섰습니다.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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