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0년 10월 7일 (수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태현 변호사,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고영환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신석호 동아일보 부장(북한학 박사)
[김종석 앵커]
그리고 오늘 조성길 전 대사대리가 자발적 의지로 한국행을 택했다, 전해철 국회 정보위원장이 본인이 한국행을 원해서 받아들였다는 이야기까지 건넸습니다. 이도운 위원님, 지금 조성길 전 대사대리는 난감한 상황이기는 하다고 전해지고 있는데요. 실제로 지금까지 비공개 활동을 1년 3개월 동안 어떻게 해왔는지 알아봐야할 것 같은데요.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조성길 대사는 비공개적으로 활동하는 것이고 이렇게 공개된 이후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또 고려해야 할 상황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아마 선택하는 데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딸에 관한 부분 아니겠습니까. 망명 직후에 외신에서 관련 기사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딸이 무사하게 할머니와 살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우리 정부도 그렇고 국제사회도 그렇고 평양당국에 조성길 대사대리가 한국에 망명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고 해서 딸에게 위해를 가한다면, 국제사회는 북한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면 가족들이 무사하게 지내는 데 도움은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따라서 조성길 대사의 향후 활동도 달라질 가능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김종석]
고영환 부원장님, 실제로 지금은 어떻게 잘 지내고 있는지도 짧게 공개가 가능할까요?
[고영환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제가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는데요. 어쨌든 지금 들어온 지 꽤 시간이 됐습니다. 어느 정도 안착되어가고 있는 때에 이런 사건이 터졌거든요. 이분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고, 왜냐하면 생활을 해야 하잖아요. 경제활동은 아직 공개된 게 없으니까 어디에서 활동하는지는 알지도 못하고 알아도 말씀을 드릴 수 없습니다. 현재 한국에 안착해서 생활하는 것은 분명하다.
[김종석]
고영환 부원장님, 황장엽 전 비서부터 태영호 의원 그리고 조성길 전 대사대리까지 굵직한 분들과 관련해서, 김정은 위원장 이후에는 처음으로 대사급 망명이기 때문에 북한 내 동요 수준을 어느 정도 받아들여야 할지. 우리에게 악재는 맞는 것인지 궁금하거든요?
[고영환]
태영호 공사가 왔을 때 제가 제일 먼저 물어본 게 나에 대해서 어떻게 알고 있느냐. 제가 외국에 있을 때, 공관에 있을 때 PC방에 있을 때 ‘고영환’ 하고 검색해봅니다. 그러면 저번 주에 세미나한 것까지 다 알고 있습니다. 북한 외교관들이 어떤 생각을 하냐면, 한국에 간 선배들이 많은데 과연 잘 살고 있는지, 나한테 이런 상황이 닥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선배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거거든요. 그리고 아버지도 대사고 장인도 대사고 본인도 대사대리까지 했고 이제는 뉴스까지 나오니 북한 외교관들은 또 동요할 것이고 나와 있는 주재관들도 동요할 것이고. 이것이 본부에 전해지고 소환돼서 들어가면 서울에 갔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쉬쉬하면 북한 정권을 흔드는 거거든요. 엘리트 중 엘리트 집안인데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지느냐. 이건 북한 체제에 충격을 줄 수밖에 없죠.
--------------------------------------------
*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