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BTS 병역특례론 제동…청년 인사도 '신중론'
[앵커]
방탄소년단에게 병역특례를 주자는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공개제안을 두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공정성 문제를 거론하고 나선 당내 청년인사들에 이어 이낙연 대표도 논란 확산을 차단하고 나섰습니다.
장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방탄소년단의 병역특례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화두를 던진 건 노웅래 최고위원입니다.
"신성한 국방의 의무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주어진 사명이지만 모두가 반드시 총을 들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노 최고위원은 다음날에도 현행 병역특례 제도가 유독 대중문화 분야만을 제외한 점을 꼬집었습니다.
손흥민을 언급하며, '퓨전의 시대에 대중음악을 너무 폄하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고, 자신이 주장하는 '병역특례는 군 면제가 아닌 대체복무'라고 강조했습니다.
BTS 병역특례론을 두고 인터넷상에서도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낙연 대표가 사실상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당 지도부에서 병역문제까지 관심을 표명한 분이 계셨는데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실지…그런 논의가 정치권 마음대로 너무 번져가지 않았으면 싶고요."
당내 청년 인사들 사이에서도 신중론이 대두됩니다.
앞서 대중문화예술인이 병역 연기할 수 있도록 하는 병역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1990년대생 전용기 의원도 기준이 먼저 명확해져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공정성의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개정안 발의 부분에는 특혜나 면제가 아닌 병역 연기에 관한 사항이…"
당내 대표적 청년인사인 박성민 최고위원도 쉽게 결론을 낸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을 밝혔습니다.
"국민적 공감대를 기반으로 명확한 기준이 서 있지 않은 상태에서 추진하는 데 대해서는 조심스러워야 한다고 봅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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