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견제' 뜻 모은 4개국 외교장관...방법은 '글쎄' / YTN

2020-10-06 1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한 4개국 외무장관 회의가 일본 도쿄에서 열렸습니다.

힘을 앞세워 영향력을 키워가는 중국에 공동 대응하자는데 외교 수장들은 뜻을 같이 했지만 구체적인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 4개국 외무장관이 오랜만에 마주앉았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회담 모두발언에서부터 중국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 국무장관 : 4개국 협의체 동반자로서, 중국공산당의 착취와 부패, 강압으로부터 우리 국민과 동반자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함께 협력하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연일 무력시위를 이어가는데 대한 위기의식도 역력했습니다.

[마리스 페인 / 호주 외무장관 : 우리는 지역이 힘이 아닌 원칙에 따라 통치돼야 한다고 믿습니다.]

4개국 외무장관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해 9월 뉴욕에서 첫 회의를 가진 뒤 1년여 만입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속에 주요국 외무장관이 직접 만나 회담을 가진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출범 한 달이 채 안된 스가 내각은 이번 회의를 통해 미일동맹을 지역 안보의 핵심으로 앞세우며 외교적 입지를 키우는데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모테기 도시미츠 / 일본 외무성 장관 : 자유롭게 열린 인도 태평양의 실현을 향해 앞으로도 미국과 일본이 함께 국제사회를 이끌어 나가기를 바랍니다.]

4개국 외무장관들은 힘을 앞세워 세력을 키워가는 중국에 대응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했지만 구체적인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트럼프 정부의 대중국 강경 노선에 적극 동참하기에는 부담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번 회담에 대해 중국 정부는 다자 협의체는 제3자를 겨낭하기 위한 것이어서는 안 된다며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4개국 회의가 중국을 견제할 유효한 장치로 지속될 지 여부는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미국 대선 결과가 좌우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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