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은 했지만 엄청났습니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코스피 역사를 다시 썼습니다.
공모주 청약에서 오늘 하루 50조 원을 모았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약 마감을 2시간 정도 앞둔 시각.
잠잠했던 증권사 창구가 북적이기 시작했습니다.
어제에 비해 사람이 늘어난 게 확연합니다.
눈치작전을 끝낸 개미들이 증거금을 싸들고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한 겁니다.
[개인투자자]
"(온라인 청약) 비대면으로 하려다 안돼서 어쩔 수 없이 온 거예요."
[개인투자자]
"하지 않는 것보단 낫죠.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관심도 있으니 시세가 의외로 웃돌수 있다는 예측이죠."
[안건우 기자]
"청약 증거금은 오늘 점심시간에 급격히 불었습니다."
어제 8조 원대였지만 오늘 낮 12시 기준으로 31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오후 4시 마감까지 몰린 청약 증거금은 58조 4천억 원으로 하루 만에 50조 원 가까이 불어났습니다.
SK바이오팜이 코스피에서 세운 기록보다 2배 가까이 큰 규모인 동시에
우리 증시 역사상 최대였던 코스닥의 카카오게임즈보다 불과 1천억 원 모자란 금액입니다.
최종 경쟁률은 607 대 1로 1억 원을 맡기면 받을 수 있는 주식은 2~3주 정도로 예상됩니다.
빅히트 공모주는 최근 증권사의 의무보유 기간이 끝나자 매도물량이 쏟아진 SK바이오팜보다 의무보유 기간이 더 짧아 향후 주가가 급락할 우려도 나왔던 상황.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그런 걸 감안하더라도 투자자들이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단 점으로 해석 가능합니다.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시사하는 것 같습니다."
일각의 우려에도 흥행에 성공한 빅히트의 주가가 오는 15일 상장 이후 얼마나 상승할지 시선이 집중됩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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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승헌
영상편집: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