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회 앞두고 경제 성과 미진…막바지 총공세
北 ’당 창건 75돌’ 분위기 띄우기
’공무원 피격’ 관련 공동조사 요구 ’묵묵부답’
북한이 우리 공무원 피살 사건 공동조사에는 여전히 침묵한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 주재로 당 정치국회의를 열고 연말까지 80일 전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내년 1월 1일 열릴 것으로 보이는 8차 당 대회를 앞두고 성과를 다그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당 정치국 회의를 또 소집했습니다.
지난달 29일 '코로나19' 대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개최한 이후 엿새만입니다.
이번에는 연말까지 '80일 전투'를 벌이기로 결정했습니다.
회의에서는 전당과 전국, 전민이 내년 1월 정초에 소집하는 8차 당 대회를 빛나게 맞이하기 위해 '80일 전투'를 힘있게 벌이는 문제를 토의했다면서,
유례없이 엄혹한 올해의 시련과 난관을 과감히 정면돌파했지만, 그 성과에 도취되지 말고 남은 기간 총돌격전을 벌이자고 강조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비상방역에 수해까지 겹친 상황에서 '80일 전투'와 같은 노력동원을 결정한 건 연말까지 내세울 만한 별다른 성과가 없다는 데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7차 당 대회에서 결정한 경제발전 5개년 전략 성과가 미진하다 보니 마지막 총공세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임을출 /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그동안 코로나 사태, 연이은 수해와 태풍 등으로 경제건설 목표 달성에 많은 차질이 생겼기 때문에 올해 연말까지 대중동원 방식을 통해 경제 건설 성과를 최대한 도출하고 이를 토대로 8차 당 대회에서 새로운 경제건설 비전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입니다.]
북한은 이번 주말로 다가온 당 창건 75주년 분위기 띄우기에도 한창입니다.
하지만 피살된 우리 공무원 사건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의 공동 조사 요구에도 묵묵부답입니다.
[문홍식 / 국방부 부대변인 : 군 통신선 재개 관련돼서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 군 통신선은 현재까지 복구되진 않았다고 말씀을 드리고 있고….]
한편 북한은 이번 회의에서 핵과 미사일 등 전략무기를 총괄하는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정천 군 총참모장에게 군 최고 계급인 원수 칭호를 수여했습니다.
또 최근 두 달여 만에 김 위원장의 강원도 수해복구 시찰에 모...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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