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8살 초등학생 형제 둘이서 라면을 끓여 먹다 불이 나 사경을 헤메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건 전해드렸습니다.
그동안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중환자실에 머물러 왔는데, 추석 연휴 형과 동생 모두 의식을 되찾아 일반병실로 옮겨졌습니다.
형제의 치료와 재활을 돕고싶다는 온정의 손길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재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4일 라면을 끓이다 일어난 불로 크게 다친 인천 초등학생 형제.
의식을 잃은 상태로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던 형제는 추석 연휴 기간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인천 미추홀구 관계자는 “형은 의식을 완전히 회복해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동생은 입을 떼지는 못하고 간신히 고갯짓을 하는 정도” 라고 밝혔습니다.
10살 형은 전신의 40%에 3도 화상을 입었고, 8살 동생은 유독성 연기를 들이마셔 산소호흡기에 의지해 왔습니다.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형제의 병원비로 써 달라는 온정의 손길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학산나눔재단에 총 1억 4600만 원, 사단법인 '따뜻한 하루'에 4500만 원이 기탁됐고, 인천교육청 직원도 1300여만 원을 모아
형제가 다닌 초등학교에 전달했습니다.
지금까지 누적된 기부금만 2억 원이 넘습니다.
후원자 중에는 화상이나 호흡기 치료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감안해 장기 후원하고 싶다는 이들도 있습니다.
[장보경 / 학산나눔재단 과장]
"후원해주셨던 분들도 깨어나거나 일반병동으로 옮기거나 호전하는 게 보이면 장기간으로 기부하겠다고 의사표시를 해주신 분들도 계셨거든요."
한편 형제의 어머니는 병원에서 아들의 곁을 지키며 간병에 집중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winkj@donga.com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