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자 유럽 3차 유행 ‘조짐’…확진자 누락한 英 비난

2020-10-05 3



유럽으로 가보겠습니다.

찬 바람과 함께 코로나 19가 다시 무섭게 번집니다.

영국은 지난 주 확진자를 누락했다가 한 번에 2만 2천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정하니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늦은 밤, 시민들이 거리에서 춤을 춥니다.

영국 정부가 밤 10시 이후 술집과 음식점 영업을 금지하자, 야외에서 파티를 즐기는 겁니다.

영국에서 어제 하루 동안 2만 2천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시민들이 방역 수칙을 잘 지키지 않은 탓도 있지만, 정부의 안일한 대처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영국 보건당국이 기술적 오류를 이유로 지난주 집계에서 누락됐던 확진자를 뒤늦게 반영한 겁니다.

영국 총리는 크리스마스까지도 위험하다며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지만,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모두가 방역지침을 따르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우리는 지금 코로나바이러스와 전투 중입니다."

일부 시민들은 어차피 죽을 사람은 죽는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영국 런던 시위 참가자](현지시간 지난달 26일)
"사람들은 매일 죽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일주일새 하루 평균 1만 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자

파리 등 일부 지역의 술집 영업을 내일부터 중단하기로 했고,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도 봉쇄령이 내려지며 도시 기능이 마비됐습니다.

[크리스티나 론카노 / 마드리드 시민]
"혹시 몰라 여행 허가증을 가방에 가지고 있어요. 출근할 겁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 북반구는 앞으로가 더 큰 문제입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실내 생활이 늘어나 추가 대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날씨가 추워지게 되면 바이러스가 생존할 수 있는 시간이 좀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백신도 없고, 치료제도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세계는 또 다시 확산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honeyjung@donga.com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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