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秋 논란·공무원 피살' 국감 증인채택 갈등
[앵커]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관련 논란과 서해상 공무원 피살 사건 등을 두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여야는 국감 시작 전부터 증인 채택 등을 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국회 연결하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국회는 모레부터 국정감사에 돌입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국감 직전까지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 관련 이슈와 서해상 공무원 피살 사건 등 현안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전이 워낙 뜨겁게 전개돼 왔기 때문에, 관련 상임위 국감에서 펼쳐질 여야의 공방전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추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논란과 공무원 피살 사건 전후 대응 등 문제와 직결돼있는 국방위에선 국감이 시작하기도 전부터 여야 간 갈등이 표면화하는 모습입니다.
핵심 쟁점은 두 사건의 직·간접 관련자들을 증인으로 국감장에 부를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부분인데요.
국민의힘은 추 장관 아들 서 모 씨의 카투사 복무 시절 미8군 한국군 지원단장이었던 이철원 예비역 대령과 서 씨와 통화한 것으로 알려진 당직 사병 등을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민주당은 해당 사건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결론을 내린 만큼 증인 채택이 필요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국민의힘 한기호 국방위 간사는 추 장관 아들 논란과 관련한 증인 신청을 철저히 배제한 채 민주당이 단독으로 국감을 진행하는 것은 국민을 모독하는 처사라면서 간사직을 사퇴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차원에서 국방위 국감 보이콧을 검토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는데,
민주당도 완강한 입장이라 국방위 국감은 시작하기도 전부터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지는 양상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요트를 사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와 관련해서는 정치권에서는 어떤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나요.
[기자]
네, 우선 앞서 민주당은 지도부 차원에서 '적절치 못한 처사'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죠.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 같은 기류가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김남국 의원은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감염병 확산 걱정 때문에 국민들이 인내하는 분위기 속, 강 장관 남편의 미국행과 같은 일탈적 행동은 매우 부적절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범계 의원도 국민 눈높이에서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강 장관에게 이를 연결해 책임을 묻는 것은 반대한다면서 국민의힘 소속인 민경욱 전 의원의 최근 미국행을 언급했는데요.
박 의원은 같은 상황에서 본인의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미국으로 간 민 전 의원에게도 국민의힘이 똑같은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야권은 이 교수에 대해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는 상황입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요트 구매와 호화 여행을 위해 해외여행 자제령을 내린 주무 부처인 외교부 장관의 남편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특권과 반칙의 문제가 대두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강 장관 남편은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 정부 방침에 따라 극도의 절제와 인내로 견뎌온 국민들을 모욕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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