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수법이 교묘해지면서 전화금융사기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제주에서는 한 농협 경비원이 재빠른 판단으로 전화금융사기를 여러 차례 막아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고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객과 경비원이 심각하게 얘기를 나누더니 창구로 이동합니다.
알고 보니 고객은 딸을 사칭한 전화금융사기범의 SNS 지시에 따라 돈을 출금하려고 은행을 방문한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고객은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보지 않았습니다.
농협에서 경비원으로 7년 이상 근무한 이승택 씨가 빠른 판단으로 대처했기 때문입니다.
[이승택 / 농협은행 서귀포시지부 경비원 : 통화가 안 된다. 그렇게 시작한 걸 보니 요즘 유행인 사칭 사기인 걸 확신했죠.]
이 씨가 전화금융사기를 막아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4차례에 걸쳐 고객의 소중한 돈 1,700만 원을 지켜냈습니다.
고객들은 이 씨 덕분에 피해를 보지 않았다며 고마워합니다.
[이 씨 도움받은 고객 : 빨리 도와줬죠. 제가 전화금융사기범에 계좌번호, 카드번호, 비번 다 알려버린 상황이라 달려가지 않을 수 없었거든요. 빨리 처리해주신 덕분에 돈 나간 건 없더라고요.]
직장에서도 상황 판단이 빠르고 정의감이 넘치는 직원으로 꼽힙니다.
[강경희 / 농협은행 서귀포지부 팀장 : 피싱 피해를 당하시는 분들이 당황해서 창구에 올 때가 있잖아요. 눈치껏 무슨 일이 있는 고객이라는 걸 직감적으로 알고 피해 예방을 미리 해주는 편이죠.]
하지만 정작 이 씨는 본인은 자신이 한 일이 대단한 일은 아니라며 자세를 낮췄습니다.
[이승택 / 농협은행 서귀포지부 경비원 : 피해 없이 돌아나가셨을 때 그 표정이 우울하지 않고 웃는 표정으로 나가시는 걸 보니까 저도 기분이 좋고요.]
YTN 고재형[jhk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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