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차량이 광화문 일대를 빽빽하게 둘러싸면서 어제 대규모 도심 집회는 없었죠.
집회 방역에 성공했다, 정부는 자평했지만 자동차가 수천 대씩 몰린 곳이 있었습니다.
이지운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도권의 한 놀이공원 입구입니다.
차량 수십 대가 주차장에 들어갈 순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공원이 북적입니다.
[이지운 기자]
"이 주차장은 자동차 6700대를 세울 수 있는 곳입니다만, 이렇게 빈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가득 차 있습니다."
서울의 다른 공원도 마찬가집니다.
주차장에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는 차량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고, 차 한 대가 나갈 때마다 주차요원이 한 대씩 차례로 들여보냅니다.
[공원 근처 상인]
"연휴 때는 사람들이 좀 들어왔어요. 주차장이 그냥 다 찼다고 보면 돼요."
한적한 곳을 찾아 공원에 온 시민들도 생각보다 많은 인파가 몰려 의외라는 반응입니다.
[장인석 / 경기 수원시]
"처음 왔을 때는 사람이 적었는데, 놀고 밥 먹고 하다보니 사람이 많아져서. 아, 여기 사람 많이 온다.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자…."
정부는 어제 개천절 집회를 막기 위해 차량이 10대 이상 모이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서울 시내로 진입하는 길목 90곳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광화문 광장은 버스를 이용해 완전히 틀어막았습니다.
이를 통해 광복절 때와 같은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것은 막았지만, 정작 다른 곳에 더 많은 사람이 몰려 코로나19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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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철 김영수
영상편집: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