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北 상부에서 ‘762로 하라’ 지시”…여야 공방 예상

2020-10-04 7



우리 공무원이 북측에 피격당해 숨진 사건 짚어보겠습니다.

정부가 정보를 왜곡하고 있다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주장했습니다.

북한 상부가 구체적으로 사살 방식을 지시했다고도, 했는데요.

먼저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엔 북한 상부의 지시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 군 특수 정보에 따르면 북한군 주력 소총을 이용해 사살하라는 구체적인 지시가 내려왔다고 겁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북한 상부에서 '762로 하라'고 지시가 있었다고 합니다. 762는 북한군 소총 7.62㎜를 지칭하는 겁니다. 762로 하라는 것은 '762로 사살하라'는 지시입니다."

또 정부가 북한 상부의 사살 지시를 파악하고도 관련 내용을 부인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감청 내용에 '사살' 용어가 없었다고 말하면서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두희 / 국방부 정책실장 대리(지난달 30일)]
"우리 군이 획득한 첩보사항에 '사살, 사격' 등의 용어는 없습니다."

주 원내대표의 주장은 상부 지시가 없었다는 북한 통지문과 배치됩니다.

주 원내대표는 정보 출처에 대해선 이 같은 정보를 생산하고 교환하는 국방부와 국정원 쪽이 아니겠냐며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습니다.

그러면서 진상규명을 위해 청문회를 요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남북 공동조사가 우선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청문회는 얼마나 실효성 있는지 좀 더 검토해 봐야겠고. 공동조사를 해서 정확한 사실을 규명해야 합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여야의 입장차가 큰 만큼, 국정감사 기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