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연결해 트럼프 대통령 건강 상태와 한달도 남지 않은 미 대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정안 특파원!
Q1. 트럼프 대통령 현재 건강상태 어떻습니까?
[리포트]
현재 트럼프 대통령 상태가 악화되거나 추가 산소 공급 같은 조치를 했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때문에 낙관적인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는데요.
하지만 지난 4월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도 확진 초기 가벼운 감기 증상만 보이다 갑자기 중환자실에 입원한 바 있어 안심할 수 없다는 게 중론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군 병원으로 이송되기 전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지난 4월 코로나19로 사망한 친구 스탠 체라를 언급하며 자신도 그처럼 죽는 것인지 측근들에 계속 물었다는 겁니다.
평소 세균 공포증이 심한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에게 코로나19 확진은 상당한 정신적 충격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Q2.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캠프 난감할 것 같은데요. 캠프측은 어떤 반응입니까?
오늘 트럼프 캠프에서 보낸 온라인 유세 홍보 전단입니다.
‘대통령을 사랑한다'는 문구와 함께 지지 후원금 모금 안내를 하고 있는데요.
스테피언 선대위원장 등 캠프 핵심인사까지 확진 판정받으면서 선거 운동은 온라인으로 전환된 상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은 한 달 동안 매주 5~6 경합 주를 직접 누비는 초인적인 유세 일정을 짰지만 모든 게 중단됐습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 상태가 호전돼도 업무 복귀까지 수 주가 소요되는 만큼 선거 운동 공백이 불가피합니다.
한편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일단 트럼프 대통령 쾌유를 기원하며 비방을 삼가고 있지만 오는 7일 예정대로 진행되는 부통령 후보 TV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실책을 집중 공격할 것으로 보입니다.
Q3. 코로나19가 결국 트럼프 대통령 재선의 발목을 잡은 형국인 건가요?
그동안 코로나19 심각성을 경시해온 트럼프 대통령 측에게 초대형 악재임이 분명합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빠르게 건강을 회복할 경우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앞서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던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나 존슨 영국 총리 모두 완쾌 이후 오히려 지지율이 상승했고 치명적 정치적 타격도 없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대선, 이제 한 달도 남지 않았습니다.
동정표도 나오고 완쾌 시엔 지지층을 최대한 끌어모을 수 있겠지만 남은 시간 동안 경합주와 부동 표심 끌어안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Q4. 만약의 경우, 위독해지거나 신병 이상이 생기면 미국 대선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만에 하나 트럼프 대통령 건강 악화로 대선 출마를 포기하거나 유고 상황이 발생하면 공화당 전국위원회가 다른 후보로 교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우편 투표와 사전 투표가 진행되고 있어 엄청난 혼란이 불가피하고 최악에는 대선 날짜까지 연기해야 하는 사태가 올 수도 있습니다.
이 역시도 전례가 없는 만큼 대법원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는데요.
분명한 건 민주당도 상대편 후보와 경쟁 없이 권력을 잡을 수 없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jkim@donga.com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