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 구하기 쉽지 않네'…계속되는 전세 품귀
[앵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전세난이 심한데요.
특히 서울에서 전셋집 구하기가 갈수록 어렵다는 말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올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상승세가 한 번도 꺾이지 않고 있는데요.
원룸 등의 전셋값도 덩달아 오르는 풍선효과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여의도와 광화문 주요 업무지구와 가까워 전세수요가 많은 서울 마포구의 아파트 밀집 주거지입니다.
세 개 단지를 합쳐 1,500세대가 넘는 이 지역에서 시장에 나와 있는 전세 매물, 단 한 집뿐입니다.
부동산 업체들은 임차인이 계약 연장을 요구할 수 있는 새 임대차보호법이 두 달 전 시행된 뒤부터 전세 물건이 급속히 사라지기 시작했다고 말합니다.
"(기존 전세계약이) 다 연장됐다고 보시면 돼요. 물건이 있어도 가격이 1억~2억원씩 올라 있으니까…"
학원가가 밀집해 교육 목적의 전세수요가 많은 서울 강남과 목동 지역에서도 임대인 우위인 사정은 마찬가지.
지난달 24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65주 연속 상승했고, 평균 전셋값은 5억1천여만원을 넘어섰습니다.
전세가 상승은 원룸이나 오피스텔로도 번지는 분위기입니다.
강남 3구의 원룸 평균 전셋값은 2억원을 넘어섰고, 평균 보증금이 1억원 미만인 곳은 강북구와 노원구 두 곳만이 남았습니다.
정부는 내년 7월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 수도권 주택 공급이 본격화되면 매매 대기 수요가 줄어 전셋값도 안정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주택매매시장의 안정은 향후 임대차3법의 정착과 4분기 공급물량의 확대 등과 함께 전월세 시장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전세 품귀는 매매 수요를 부추겨 아파트값 안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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