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모나리자로 불리는 '미인도'가 내일(5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다시 관람객들을 맞이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닫혔던 박물관이 다시 문을 열면서 특별전시회 기간도 조금 연장했습니다.
김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름 같은 가체 머리에 둥글고 앳된 얼굴,
살포시 아래를 향한 얇고 긴 눈매.
웃는 듯 아닌 듯 속내를 알 수 없는 표정이 백미입니다.
목 뒤의 잔머리나 붉은 삼작노리개를 매만지는 섬세한 손 등 세밀한 묘사가 돋보입니다.
조선 후기 고관대작들의 초상화에나 사용했던 세밀화 기법이 여인의 초상화에 등장한 겁니다.
[강경남 /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 : 머리털 한 올 한 올, 한복의 깃까지 굉장히 아름다운 색을 쓰고 세필로 정성스럽게 그려 넣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림 속 여인은 기생이라고 추정할 뿐 아직 밝혀진 건 없습니다.
간송문화재단에서 보관하던 '미인도'는 지난 8월 국립중앙박물관에 3주 일정으로 특별 전시됐지만, 코로나19 탓에 나흘 만에 볼 수 없었습니다.
지난주부터 박물관이 다시 문을 열면서 '미인도'는 11일까지 1주일 동안 다시 전시됩니다.
박물관 측은 국보와 보물 83건을 볼 수 있는 큰 전시인 만큼 특별전 기간을 오는 11일까지로 연장해놓았습니다.
긴장감이 감도는 투전판, 옷섶을 풀어헤친 채 장기 두는 승려를 그린 김득신의 풍속화와, 지금의 청운동인 인왕산 기슭 청풍계를 담은 정선의 작품도 만날 수 있습니다.
다만 국보인 '삼국사기'는 사전협약에 따라 반환돼 연장 전시 기간에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관람은 1회 30분 간격, 회당 40명으로 인원수가 축소되며 온라인 사전예매 방식으로만 운영됩니다.
YTN 김혜은[henis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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