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라 예년 같았으면 오늘 귀경 인파가 몰렸을 텐데요.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맞는 추석 귀경길, 지금 상황 어떤지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경수 기자!
김 기자 뒤로 사람이 북적이는 것 같진 않은데 그곳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사람이 아예 없는 건 아닌데, 많다고 보긴 힘들 거 같습니다.
매표소에 줄이 늘어서 있지도 않고, 열차가 오길 기다리는 사람도 예년 추석과 비교하면 확연히 적습니다.
간혹 꾸러미 들고 오가는 사람들이 보여서 그나마 추석 연휴라는 걸 실감할 정도입니다.
열차 이용객이 적은 건 수치로도 나타납니다.
오늘 낮 12시 기준 전체 열차 예매율은 약 68%입니다.
상행선 전체 예매율이 90% 정도이고, 하행선 전체는 45% 정도였습니다.
보통 추석 연휴 막바지에 상행선은 거의 매진되고 하행선을 이용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예매율이 낮은 상태입니다.
한국철도공사는 추석 연휴 기간, 그러니까 내일까지를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지정해 운영 중인데요.
'거리두기'를 위해 창가 쪽 좌석만 표를 판매하고, 가족끼리 타더라도 자리를 띄어서 앉아야 합니다.
또 입석도 발매하지 않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구할 수 있는 전체 열차표는 평소의 절반 수준인 17만 8천 석으로 줄었습니다.
이렇게 전체 열차표 숫자가 줄어든 데다, 예매율도 예년에 비해 낮아진 거라 전반적으로 열차 이용객은 확연히 줄어든 모습입니다.
고속버스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앞서 오후 3시 기준으로 고속버스 상행선 전체의 예매율은 54%로 평소 주말의 예매율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서울로 향하는 고속버스 가운데 부산 출발은 65%가 예매됐고, 광주 출발이 61%, 대전 출발 편은 33%, 강릉 출발은 61%가 예약이 찼습니다.
반면, 고속버스 하행선 전체 예매율은 18%에 불과해 표를 구하기 어렵지 않은 상황입니다.
기차나 버스 모두 예년보다 이용객이 크게 줄었지만,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 준수는 여전히 중요합니다.
버스와 열차 모두 차량 안에서는 물을 제외하곤 되도록 음식을 먹지 말고, 대화나 통화도 자제해달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 이후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데, 아직 연휴가 남은 만큼 끝까지 방역 수칙 잘 지켜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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