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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코로나 감염 해외정상에 위로전문은 처음
북미 정상 친분 재확인…트럼프 재선 희망 속내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에게 완쾌를 기원하는 위문 전문을 보냈습니다.
다시 한 번 두 정상 간의 친밀감을 재확인하면서 향후 북미 간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하루 만에 쾌유를 기원하는 위로 전문을 보냈습니다.
김 위원장은 먼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뜻밖의 소식을 접했다며 위문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하루빨리 대통령 부부가 완쾌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반드시 이겨낼 것이고 따뜻한 인사를 보낸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등 코로나19에 감염됐던 해외 정상들에게 위로 메시지를 전한 것은 처음입니다.
한 장의 짧은 전문이지만 북미 두 정상의 친분을 확인하는 계기이자 트럼프 재선을 바라는 북한의 속내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원곤 교수 /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 대선 이후에도 뭔가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 가겠다라는 의지가 판명된 것이고요, 두 번째로 역시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바란다라는 것이 이번에 확인이 됐습니다.]
당장은 북미-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이 관심입니다.
한미 정가에서는 최근까지 북미 간 이른바 '10월 서프라이즈', 즉 '10월의 이변'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돼 왔습니다.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방미 등 한미 외교안보 당국 간 접촉도 계속됐습니다.
코로나19 확진이 대선 행보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의 운신의 폭을 좁히긴 했지만, 최근 외교 흐름에 악재로 작용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 극복 후 '북미 카드'까지 거머쥘 경우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위로 전문으로 톱다운 방식을 선호하는 북미 정상 간 친분이 재확인된 가운데 오는 7일에서 8일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방한할 예정이어서 미 대선 전 북미 행보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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