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조림 햄 플라스틱 뚜껑, 남은 햄 보관용 아냐
소비자 "필요 없는 뚜껑, 제조업체에 반납" 운동
앞서 음료 제품에 딸려 오는 빨대 반납 운동도
추석 때 선물로 많이 주고받는 유명 통조림 햄에 씌워져 있던 노란 뚜껑, 많이들 아시죠?
올해 추석엔 이 노란 뚜껑이 잘 보이지 않게 됐는데, 뚜껑 반납 운동 때문이라고 합니다.
어떤 이야기인지, 김경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가 흔히 아는 통조림 햄의 모습은 이거죠.
그런데 이번 추석부터는 노란 뚜껑이 없는 제품이 선물세트에 등장했습니다.
그럼 이 뚜껑의 용도는 뭐였을까요?
먹고 남은 햄 보관용으로 아는 사람도 적지 않은데, 아닙니다.
플라스틱 뚜껑으로는 밀봉이 안 되기 때문에 다른 밀폐용기에 옮겨 담아야 합니다.
제조사는 유통과정에서 제품 파손을 막기 위한 용도라는데, 참치 통조림이나 외국 통조림 햄에는 이 플라스틱 뚜껑이 없습니다.
'꼭 필요한 건가' 의문이 일 수밖에 없죠.
이 의문에서 노란 뚜껑을 제조업체로 돌려보내는 '뚜껑 반납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허지현 / '지구지킴이 쓰담쓰담' 대표 : 진짜 이게 쓸모없어서 나한테 돌려줬구나 이런 게 확 와 닿을 테니까 그런 여러 가지 생각에 택배비는 좀 들지만, 그렇게 돌려주면 훨씬 빨리 효과가 있을 거란 생각을 했고….]
환경보호를 위해 플라스틱을 줄이자는 소비자 운동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조사는 이런 의견을 채찍 삼아 해법을 내놨습니다.
[통조림 햄 제조사 관계자 : 환경을 생각하는 가치 소비 트렌드에 맞춰 올해 추석 처음으로 캡 없는 00 선물세트를 선보였는데요. 앞으로도 이를 더 확대해서….]
반납 운동이 벌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무조건 음료 제품에 딸려 오는 빨대를 소비자들이 반납하기 시작하면서 제조사가 포장 방식 재검토에 들어간 겁니다.
플라스틱 통을 쓰지 않으려고 고체 비누로 된 주방 세제로 설거지하거나 빨래 세제 대신 천연 열매를 쓰는가 하면, 생선 담을 용기나 채소용 '면 주머니'를 따로 챙겨서 장 볼 때 아예 비닐봉지를 쓰지 않는 소비자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황보영 / '제로웨이스트홈' 카페 운영진 : 비닐과 플라스틱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하나 줄였을 때 성취감도 느끼고 아이들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일회용품 사용이 급격...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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