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5년·10년 단위 ’정주년’마다 신무기 공개
올해 열병식에서도 신무기 공개 준비 정황 포착
한미, 북한 SLBM 발사 가능성은 적다고 관측
다음 주면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입니다.
북한은 이를 기념하는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미 대선을 한 달 앞둔 상황에서 북한이 과연 신형 무기를 공개할 것인지 관심이 쏠립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년 전, 당 창건 70주년을 맞은 북한은 군과 주민 10만여 명을 동원해 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거행했습니다.
신형 300mm 방사포를 처음 공개했고, 탄두 부분을 개량한 KN-08 대륙간탄도미사일도 선보였습니다.
[조선중앙tv : 백두산 혁명 강군만이 떨칠 수 있는 승리이고 영광인 것입니다.]
북한은 이처럼 5년·10년 단위의 해, 이른바 '정주년'마다 신무기를 공개했습니다.
준비 중인 올해 열병식에서도 이 같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열병식 장비와 병력이 집합하는 평양 미림비행장에는 대형 보관시설 여러 곳이 세워졌습니다.
일부는 길이 37m·폭 5m로 북한의 최신 ICBM인 화성-15호(22m)보다 큽니다.
ICBM을 쏠 수 있는 신형 이동식 발사대로 추정되는 차량도 여러 대 포착됐습니다.
이 때문에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이번 열병식에서 신형 ICBM을 전격적으로 공개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열병식을 전후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을 발사하는 등 군사적 도발을 할 가능성은 적다는 관측입니다.
북한이 태풍으로 인한 수해를 복구하고 가을 추수를 하는 데 집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욱 국방부 장관도 국회에 출석해서 준비 기간을 고려하면 북한의 SLBM 발사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을 앞두고 북한이 의도적으로 신무기 공개 가능성을 노출하며 협상력을 올리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성렬 /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책임연구위원 : 현재 북미가 접촉하고 있지만 (대화) 성사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볼 수 있고요. 만약 미국이 북한이 원하는 답을 가져오지 않으면 예정대로 군사 퍼레이드를 할 것 같습니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하면 북한은 미 대선 결과에 따른 이해득실을 분석하며 실제 도발을 감행할지 말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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