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명절, 선물도 많고 음식도 많이 하다보니 동네가 쓰레기로 뒤덮이죠.
이번 연휴 서울시내는 자치구별로 쓰레기 버리는 날이 다 달랐는데,
잘 지켜지는지 김민곤 기자가 점검해 봤습니다.
[리포트]
골목길 곳곳에 쓰레기 봉투가 쌓여있습니다.
성인 허리 높이까지 쌓인 쓰레기 더미도 보입니다.
서울시 내 다른 구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김민곤 기자]
"가로수에는 추석 연휴 기간에 쓰레기 배출을 제한한다는 공지문까지 붙어있지만,
공지문이 무색하게 그 아래에는 음식물 쓰레기가, 그 옆에는 일반쓰레기가 가득 쌓여있습니다."
쓰레기를 버리려던 외국 국적의 주민은 구마다 쓰레기 배출 날짜가 다르다는 걸 몰랐다고 말합니다.
[종로구 주민]
"오늘 금요일은 원래 쓰레기를 버리던 날짜였어요. 연휴라 (버리면 안 되는지) 몰랐어요."
하지만 취재진이 자리를 뜨려 하자 가지고 나온 쓰레기를 곧바로 버립니다.
서울시 지침에 따라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집에 모아둔 시민들은 버려진 쓰레기에 눈살을 찌푸립니다.
[민영순 / 서울 종로구]
"연휴 기간 동안 거리에 이렇게 (쓰레기가) 무질서하게 있는 게 보기에 미관상 안 좋고, 시민의식이 낮아 보이고…."
배출 날짜를 지키지 않을 경우 과태료 10만 원이 부과됩니다.
구청마다 단속에 나서기도 하지만 적발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구청 관계자]
"과태료를 부과하는데, 문제는 (쓰레기 버린) 사람을 찾아야 하는데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아서 어려움이 있습니다."
오늘 쓰레기 배출이 가능한 지역은 송파구 등 12개 구고,
내일은 서초, 강남 등 4개 구에서 가능합니다.
모레인 일요일에는 25개 자치구에서 모두 배출이 가능해집니다.
채널A뉴스 김민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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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