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독감 백신을 맞은 사람이 계속 늘어서 2200명이 넘었습니다.
주사를 맞고 몸이 이상해졌다는 신고도 들어왔다고 전해드렸습니다.
문제의 주사를 맞아도 괜찮은건지 검사 결과는 다음주 초에 나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온 노출이 의심되는 독감 백신을 맞은 사람이 2290명으로 증가했습니다.
하루새 380명 늘어난 겁니다.
문제의 백신 접종자가 1명도 없다는 보건 당국의 처음 발표와 달리 접종자 수가 연일 급증하고 있습니다.
접종자 가운데 오한, 두통, 설사 같은 이상 반응을 보였다고 신고한 사람은 지금까지 12명.
소아·청소년이 5명, 성인이 7명이었습니다.
다만 보고된 사례가 문제의 백신을 맞아서 생긴 부작용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양동교 / 질병관리청 의료안전예방국장]
"예방접종 이후에 신고된 모든 사례를 저희들이 모니터링한 결과고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을 막기 위해
보건 당국은 계절 독감 발생 추이도 집중 감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0일부터 일주일간 병원 외래환자 1000명 중 독감 의심 증상을 보인 사람은 1.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친 겁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개인 위생과 거리두기를 강조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지난 절기보다 좀 더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고 올해 유행기준인 5.8명보다는 낮은 발생을 보이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상온 노출이 의심돼 사용이 중단된 백신 578만명 분에 대한 검사 결과를 다음주 초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독감주의보는 11월 중순쯤 발령되는데, 항체 형성에 2주가 걸리는만큼 이달 말까지는 접종을 마치는 것이 좋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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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정승호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