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관광지 ‘추캉스족’ 북적…“마스크·거리두기 꼭”

2020-10-02 18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3명으로 이틀째 두 자릿수지만,

추석 연휴 이후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오늘 전국 관광지가 연휴를 즐기는 이른바 '추캉스족'으로 북적였습니다.

강경모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백사장 곳곳이 가을 바다를 구경하려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대부분 마스크를 썼지만 턱에 마스크를 걸치거나 아예 쓰지 않은 사람도 눈에 띕니다.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이 느슨해진 겁니다.

[강경모 기자]
"추석 연휴를 즐기러온 사람들이 몰리면서 유명 관광지인 이곳 해수욕장 주차장에는 차량들이 꽉 찼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은 이런 상황이 불안하기만 합니다.

[속초 방문 관광객]
"애들이 엄청 답답해 했죠. (불안해서) 일부러 KF94를 끼기도 하고 저희만 일단 잘 지키고 빨리 들어가야죠."

추석 연휴 기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20만 명을 넘었습니다.

제주 공항 내부는 승객들이 한꺼번에 몰려나오면서 오늘도 혼잡했습니다.

중문 해수욕장에선 일부 서핑족들이 마스크도 안 쓴 채 서핑을 즐겼습니다.

[제주 방문 관광객]
"관광객들도 많고 중간 중간 마스크 안 끼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어서 불안하기는 해요."

전주 한옥 마을도 나들이 나온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주요 명소와 상점에선 다닥다닥 붙어 줄을 서는 바람에 거리두기가 잘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명승주 / 경기 용인시]
"오후 되니까 사람이 많아서 빠르게 귀가를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항상 마스크를 끼고 다녔고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3명으로 이틀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지만

방역 당국은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구 이동이 많은 추석 연휴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관광지에서도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채널 A 뉴스 강경모입니다.

kkm@donga.com
영상취재: 김민석 정승환 양유신(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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