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에 몰린 '추캉스' 인파…관광지 북적
[앵커]
정부가 추석 기간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지만 모처럼 맞은 연휴에 관광지마다 추석 바캉스인 추캉스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강원 동해안 지역 주요 관광지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방역당국은 좀처럼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강릉지역 대표 관광지 가운데 한 곳인 오죽헌에 나와 있습니다.
오죽헌은 신사임당이 율곡 이이 선생을 낳아 기른 곳으로, 5천원권 지폐의 배경으로 유명하죠.
관광객들은 검은 대나무에 둘러쌓인 고택을 감상하고 또 사진을 찍으며 모처럼 맞은 연휴의 오후를 즐기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라 그런지 친구들보다는 주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눈에 띕니다.
이곳 오죽헌은 아이들에게 역사 교육도 시킬 수 있어 가족 관광객에게 더욱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예년 같으면 이 일대에서 제기차기와 투호 같은 민속놀이 행사도 열렸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 취소됐습니다.
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재는 야외 관람만 가능하고 실내 시설은 들어갈 수 없습니다.
바닷가에도 이른 아침부터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관광객이 줄긴 했지만, 연휴 기간 강릉 지역의 숙박업소 예약률은 70%를 웃돌고 있습니다.
지난여름, 성수기답지 않은 저조한 예약율에 울상을 지었던 지역 상인들에게는 호재이지만 지자체는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지역 감염 사례를 보면 외지인들을 통해서 코로나19가 확산된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인데요.
이에 강릉시는 연휴 기간 주요 관광지의 방역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을 대상으로 지자체 관계자와 상인들이 수시로 소독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관광객들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현장 안내를 따르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려는 모습입니다.
시청자분들도 방역 수칙 잘 지키시면서 남은 연휴 안전하고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강릉 오죽헌에서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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