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오를듯…생보업계 잇단 산정 기준 변경

2020-10-01 0

보험료 오를듯…생보업계 잇단 산정 기준 변경

[앵커]

연휴가 끝나면, 보험료가 좀 오를 것 같습니다.

대형 보험사들이 잇따라 보험료 산정 기준을 변경했기 때문인데요.

경기 침체에다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수익이 나빠져 어쩔 수 없는 조치라는 해명입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 불황 속에서 보험에 새로 가입하는 이들은 많지 않고, 장기보험을 해약하는 이들은 늘었습니다.

5대 손해보험사가 장기보험을 깬 가입자에게 준 환급금 규모가 2월과 3월엔 1년 전보다 20~30%대나 급증하더니, 지난 상반기 누계로는 9% 넘게 늘었습니다.

자동차 보험처럼 보통 1년 등 단기 보험이 주력 상품인 손보사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고, 암보험 같은 장기 보험을 주로 취급하는 생명보험사 쪽이 불황에 더 취약한 편입니다.

보험 가입자가 늘고 주는 것도 영업 이익에 영향을 주지만, 더 큰 타격은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저금리입니다.

가입자가 낸 보험료를 굴려 수익을 내는데 이자가 낮은만큼 기대할 수 있는 이익이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결국 대형 생명보험사들이 예정이율 인하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고객에게서 받은 보험료를 운용해 거둘 수 있는 예상 수익률을 말하는데, 보험료 산정의 기준이 됩니다.

예상 수익이 낮아지면 보험료를 더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보험산업이 금리에 굉장히 민감하거든요.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금리를 시기에 맞춰서 조정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 7월 한화생명이 예정이율을 0.25%포인트 내린 데 이어, 삼성생명과 교보생명도 곧 비슷한 수준의 인하가 예고됐습니다.

통상적으로 예정이율이 0.25%포인트 낮아지면, 보험료는 5∼10% 가량 올라가 보험료의 줄인상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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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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