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밥상머리 '집값 설전'…오른다 vs 내린다
[앵커]
'코로나 19' 사태 속에 맞이하는 추석 연휴입니다.
예년만큼은 아니어도, 가족들과 모여 이런저런 얘기 나누실 텐데요.
그 중에서도, '집값 얘기'는 명절에 빠질 수가 없겠죠.
추석 이후 집값은 어떻게 될까요.
나경렬 기자가 전망해봤습니다.
[기자]
지난 8월 전용면적 84㎡가 17억1,500만원에 거래된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지난달엔 같은 크기의 아파트가 15억9,000만원에 팔렸습니다.
1억2,000만원 이상 내린 급매물이 거래된 겁니다.
현재 부동산시장은 이런 급매물 거래와 함께 신고가 거래가 이뤄지는 등 혼란한 모습입니다.
앞으로 집값이 더 오를 것이다, 아니다를 두고 집주인과 수요자 사이의 팽팽한 눈치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눈치싸움의 결과,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급감했습니다.
지난 8월 거래량은 4,900여건으로 한 달 전의 절반도 채 되지 않았고 지난달 거래량 역시 1,700여건에 그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정부의 수도권 13만2,000가구 추가 공급계획에, 더 오르기 전에 서둘러 사야 한다는 '공황 구매'가 다소 진정됐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거래량이 크게 줄고 있는데 이는 수요자들의 과열심리가 진정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데요. 세금이나 대출규제가 심한 초고가 주택일수록 거래위축이 심할 것으로…"
상황이 이런데도 서울 집값은 하락세를 보이지 않고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대출 등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한 중저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여전한 데다 계속 오르고 있는 서울 전셋값이 매매가격의 하락을 막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내년부터 세부담이 커지는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얼마나 내놓을지가 올 하반기 집값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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