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민족들이 살아 각 나라의 여러 음식을 쉽게 맛볼 수 있는 캐나다 토론토-
이민자의 도시라고 불리는 토론토에서 믹서기에 곱게 간 녹두로 전을 부치고 조물조물~ 나물을 정성껏 무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현지에서 자타공인 한식 알리미로 불리는 한승숙 셰프인데요.
한승숙 셰프의 손길에 따라 형형색색의 비빔밥 재료들과 약식, 계란찜 등 한국 음식들이 먹음직스럽게 만들어집니다.
[한승숙/ 셰프 : 이게 약식이에요. 제철 재료를 넣어야 하기 때문에 밤하고 비트를 사용했어요.]
한승숙 셰프는 북미 요리 명문 학교 중 하나인 캐나다 조지브라운 대학 평생교육원에서 5년째 한식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직접 조지브라운 대학에 한식 요리 강의 개설을 제안하고, 커리큘럼까지 짠 건데요.
[한승숙/ 셰프 : (조지브라운 대학 내에) 다양한 아시아 음식 클래스가 있는데 한식이 없는 거예요./ 제가 6주 (수업)과정을 짜서 회의를 여러 차례 거쳤죠. 조지브라운 대학에서 (한식 강의) 필요성을 느끼고 승인을 했죠.]
한국의 전통 장부터 국과 찌개, 김치 등은 물론 각종 명절요리와 궁중음식까지-
6주 수업을 통해 다양한 한식 요리와 문화를 배울 수 있어 학생이나 주부는 물론 한식을 전문적으로 배우려는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한식의 매력에 빠진 수강생들은 각종 식재료를 구해 가족과 친구들에게 한국 음식을 만들어주기도 하고, 제대로 된 한식을 맛보기 위해 한국으로 여행을 가기도 하는데요.
[한승숙/ 셰프 : 학생들이 가서 친구들이나 가족과 식사를 하고 다 반응이 좋았어요. 외국 사람이었는데 자기 사위나 며느리가 한국 사람인 경우가 있더라고요. 직접 해서 먹였을 때 자기 할머니가 해주던 음식 맛이랑 똑같다고 했다며 너무 기뻐하더라고요.]
요리를 가르치는 일 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이 바로 시식행사입니다.
눈으로 즐기고, 먹고, 한국 문화와 음식에 대한 해설까지 곁들일 수 있는 시식행사는 한식을 알리는 데 꽤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한 셰프 손끝에서 나온 한식을 맛보기 위해 행사장에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먼저, 우리 전통주 '동동주' 거르기 시연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는데요.
항아리에서 발효된 밥과 누룩을 체에 거르자 뽀얀 빛깔의 동동주가 떨어집니다.
현지인들은 평소 즐겨 먹는 와인과는 전혀 다른 색과 향...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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