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숨진 루마니아 시장 '연임' 성공…추모 물결
[앵커]
루마니아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돼 선거를 며칠 앞두고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시장이 세 번째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그가 사망했는데도 시민들은 존경과 추모의 마음으로 표를 던진 겁니다.
박혜준 PD입니다.
[기자]
루마니아에서는 전국적인 지방 선거가 치러진 가운데 루마니아 남부의 데베셀루시에서는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숨진 이온 알리만 시장이 당선됐습니다.
데베셀루 시장으로서 세 번째 연임입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64%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주민들의 지지를 확인했습니다.
3천여명의 주민들은 알리만의 사망 소식을 듣고도 그에 대한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담아 투표장을 찾아 그에게 표를 던졌습니다.
"좋은 시장이었기 때문에 그에게 투표했습니다. 뒤를 이을 다음 시장 또한 좋은 사람이어야 합니다."
주민들은 그를 지역 사회를 돌보는 진정한 지도자였다고 추억했습니다.
"그는 우리 지역 사회를 돌봤고 모든 법을 존중했습니다. 다시는 그렇게 좋은 시장을 가지지 못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알리만은 선거를 열흘 앞두고 숨진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알리만의 당선이 확정된 이후 주민들이 묘지를 찾아 촛불을 밝히고 화환을 올리는 등 그를 향한 추모와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선거 당국은 알리만 사망 전 이미 투표용지가 인쇄돼 그의 이름을 뺄 수 없었다며, 재선거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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