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피격' 암초에 코로나 방역…'고심의 시간'
[앵커]
코로나19 재확산의 중대 고비 속에 터진 서해 실종 공무원 피살 사건, 추석 민심은 향후 정국의 향방을 가를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으로선 어느 때보다 고민이 많은 연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추석 연휴 동안 청와대에서 머물며 추석 이후 국정 구상에 주력합니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한 핵심 참모들도 지근거리에서 대통령 보좌에 힘쏟을 계획입니다.
정부의 소극적 대처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민간인 피격 사망 사건을 둘러싼 의문점 해소가 급선무입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례적으로 직접 사과했지만, 각각 발표한 사건 경위가 서로 달라 민심을 수습하려면 남북 공동조사가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게 문 대통령의 판단입니다.
특히 군사통신선 재가동 등 북측의 긍정적인 결과물을 끌어내고, 이를 남북관계 복원과 한반도 평화 구상에 다시 탄력을 붙이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는 구상입니다.
"이번 비극적 사건이 사건으로만 끝나지 않고 대화와 협력의 기회를 만들고,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는 계기로 반전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사건을 풀어나가는 데에서부터 대화의 불씨를 살리고, 협력의 물꼬를 터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코로나19는 확산세가 주춤해졌지만 크게 줄어들지 않는 것도 문 대통령으로서는 고심스러운 부분입니다.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안정세가 담보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코로나를 이겨내며 새로운 비대면 문명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우리가 가진 기술과 콘텐츠의 힘으로 세계를 선도할 디지털콘텐츠 국가가 될 것입니다."
코로나 상황이 진정세에 접어든다면 추격국가에서 선도국가로 올라서겠다는 포스트 코로나 경제 구상은 탄력받을 수 있습니다.
가을 개각 여부도 관심입니다. 인사 검증 작업이 이미 진행돼온 만큼 코로나 안정세가 회복되면 보건복지부와 외교부 등 원년 멤버 장관에 대한 추가 개각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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