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기준 상온 노출 의심 독감백신 873명 접종
조사 진행 중이어서 접종자 수 더 늘어날 듯
'냉장유통' 지키지 않은 사실 확인하고 예방접종 중단
상온 노출 의심돼 사용 중단된 백신 578만 명분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돼 접종이 중단된 독감 백신을 맞은 사람이 28일 기준으로 873명으로 대폭 늘어났습니다.
전북 279건 등 14개 지역에서 접종된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7일까지 407명이었던 접종자 수가 하루 만에 2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질병관리청은 국가 독감 예방접종사업 일시 중단 관련 설명자료에서 정부 조달 물량 접종 건수는 28일을 기준으로 14개 지역에서 873건이 보고됐다고 밝혔습니다.
지역별로는 전북이 279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경북 126건, 인천 86건, 부산 83건, 충남 74건입니다.
서울은 70건, 세종 51건, 경기 49건, 전남 31건, 경남 10건이었고 제주가 8건, 대전 3건, 대구 2건, 충북 1건 등입니다.
조사가 계속되고 있어 접종 지역이나 접종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질병청은 앞서 국가 조달 물량을 공급하는 업체인 신성약품이 백신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냉장차의 문을 열어놓거나 제품을 바닥에 내려놓는 등 '냉장유통' 원칙을 지키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21일 국가 예방접종 사업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상온 노출이 의심돼 사용이 중단된 백신 물량은 총 578만 명분입니다.
질병관리청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어 국가 독감 예방접종 중단 사태의 경과와 앞으로의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지만, 회의 자체를 비공개로 진행했고 결과도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전주의 한 병원에서 생후 8개월 된 남자 아이가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한 것과 관련해서는 접종한 의원이 정부 조달 물량이 공급된 곳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질병관리청은 현재 입원한 아이의 하지 근력 약화 증상은 입원 당시에 비해 호전되고 있지만, 앞으로 경과 관찰이 필요한 상태이며, 상태와 원인 등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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