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뉴스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에서도 손 꼽히는 부동산 재벌이죠.
그런데 취임 전 10년간 낸 소득세가 단 한 푼도 없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취임 후에도 고작 88만 원이 전부라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뉴스라며 반박했지만, 내일 대선 TV토론을 앞두고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정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4백대 미국 부자 순위에서 우리 돈 3조 원 자산으로 352위에 오른 부동산 재벌 트럼프.
하지만 2016년과 2017년 그가 낸 소득세는 각각 88만 원이며 대통령이 되기 전 15년 중 10년 동안 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는 폭로했습니다.
소유한 기업들이 적자를 냈다고 신고하는 방법 등으로 세금을 감면받았다는 겁니다.
딸 이방카의 1억 원대 화장비용 지출 등도 사업비로 처리해 감세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트럼프는 즉각 반발했지만 납세 내역은 내놓지 않았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완전 가짜뉴스고 충분한 세금을 냈어요. 자료는 회계감사 거치는 대로 공개될 겁니다."
민주당은 트럼프가 떠안은 상당한 부채가 국가안보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낸시 펠로시 / 미국 하원의장]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천문학적 금액의 부채를 안고 있다면, 영향을 준 사람이 누구인지 국민은 알 권리가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가 부통령 후보로 이방카를 지목하려 했다는 증언까지 나와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2018년)]
"딸 이방카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백악관 노동정책에 있어 이방카는 놀랄만한 리더십을 보여줬습니다."
트럼프 탈세 의혹까지 불거진 가운데 내일 열리는 대선 첫 토론회는 대면 유세전이 줄어든 코로나19시대 그 어느 때보다 영향력이 클 것이란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뉴스 김정안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