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대신 자가용…‘코로나 추석’ 달라진 귀성길 풍경

2020-09-29 10



내일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되죠.

오늘부터 귀성이 시작됐는데, 확실히 예년과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코로나가 바꾼 귀성길 풍경을 장하얀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기차 승차권을 사려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었던 서울역의 모습.

올해는 매표소 앞이 텅 비었습니다.

역사 내 대기실도 마스크를 쓴 귀성객들이 띄엄 띄엄 앉아있을 뿐 눈에 띄게 한산합니다.

기차 내부 좌석 풍경도 달라졌습니다.

코레일이 열차 내 승객 간 거리 두기를 위해 창가 좌석만 판매했기 때문입니다.

올해 추석 승차권 예매율은 지난해의 55.5%로 줄었습니다.

[임재완 / 서울 성동구]
"불안한 마음은 있는데 개인 방역수칙을 지키면 괜찮지 않을까 창가자리만 앉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중교통을 피해 자가용으로 고향을 찾는 사람도 늘었습니다.

올해 추석은 자가용으로 이동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이 91.4%, 지난 5년간 자가용 귀성객 비율인 84.4%보다 늘었습니다.

휴게소 실내 취식이 금지되면서 집에서 싸온 음식을 야외에서 먹는 모습도 낯설지 않습니다.

[박태형 / 서울 은평구]
"코로나때문에 안 내려가려고 했는데…원래 기차를 타려고 했어요. 코로나떄문에 그리고 우리 강아지하고 같이 가려고 자가용으로 가는 거예요."

고속버스 터미널도 예년보다 한가하기는 마찬가집니다.

사람들이 모이는 대합실을 피해 버스도 밖에서 기다립니다.

[이대용 / 대전 둔산동]
"실내에 있으면 코로나감염의 위험이 있어서 실외가 더 안전하다고 생각해서 나오게 됐습니다."

코로나19속에 맞이한 추석.

고향가는 길 풍경도 바뀌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jwhite@donga.com
영상취재: 한효준 정승환
영상편집: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