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최초 특별공급 확대…'공황구매' 진정은 미지수
[앵커]
개편 주택 청약제도가 오늘(29일)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생애 최초 특별공급 물량이 늘고 맞벌이로 명목소득이 높아 특별공급에서 배제됐던 신혼부부 일부도 다시 대상에 포함됐는데요.
그만큼 무주택자가 분양받을 수 있는 확률이 늘었는데, 30대들의 이른바 '공황구매'가 좀 줄어들까요.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생애최초 특별공급이란 집을 가져본 적 없는 실수요자에게 공공분양 물량 20%를 우선 배정하는 제도입니다.
개편 청약제도는 이 비율을 25%로 높였고, 적용 대상이 아니던 민간분양주택에도 최대 15%까지 물량을 할당했습니다.
청약 허용 소득 요건이 너무 낮아 정작 맞벌이들이 내 집 마련이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신혼부부 특별공급 문턱도 낮췄습니다.
생애 최초로 6억원 이상 주택을 청약하는 경우, 이제는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40%를 버는 맞벌이 신혼부부들도 자격을 받게 된 겁니다.
여기에 해당하는 소득 기준은 월 872만원, 연봉으로 환산하면 1억464만원입니다.
이처럼 달라진 청약제도 실시로 청약 가점이 낮은 30대의 당첨 기회가 늘 것이라는 게 대체적 전망입니다.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거래 6,880건 가운데 30대의 매입 비중이 조사 이래 최고치인 37%에 달할 정도로 젊은 세대가 주택 매수세를 이끌고 있는데, 그 근본 원인인 불안 심리를 좀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존 주택시장에 몰렸던 수요를 분양 시장으로 이전시키는 효과들은 일부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지고요. 저렴한 내 집 마련의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다만, 이 효과의 전제조건인 충분한 신규 분양은 당분간 예정돼있지 않습니다. 30대의 공황구매 움직임이 꺾일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여전한 이유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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