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아파트까지 모두 포함한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10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900가구가 넘는 서울 성북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달 전용면적 59㎡ 매매가는 9억 2천만 원.
올해 초 같은 면적 같은 층 아파트 매매가와 비교하면 반년 만에 1억 5천만 원이 뛰었습니다.
[서울 성북구 공인중개사]
"새로 나오는 것들은 10억에 나왔어요. 매물이 많지 않으니까 이제 부르는 게 값이죠."
정부는 최근 부동산 대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지난 23일)]
"강남 4구 (매매가 상승률은) 경우 6주 연속 0으로 보합을 기록하는 상승세가 사실상 멈춘 모습입니다."
하지만 한 금융기관의 부동산 시세 조사 결과 상승세는 여전했습니다.
9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억 312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3월 9억 원대에 진입한 뒤 불과 반 년 만에 10억 원을 돌파한 겁니다.
한강 이남 11개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처음으로 12억 원대를 돌파했고, 성북구와 노원구 등 강북 지역 상승폭도 커졌습니다.
특히 성북구의 경우 상승률이 40%에 육박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저가 아파트에 대한 매수 열기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강북권) 주택은 대출이나 세금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한데다가, 30대 등이 많이 찾고 있어서 당분간 거래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불안 심리가 매매값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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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정승호
영상편집 :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