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김정은 계몽군주” 후폭풍

2020-09-28 49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20)
■ 방송일 : 2020년 9월 28일 (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구자홍 동아일보 주간동아팀 차장, 조상호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김종석 앵커]
북한 총격 정국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김정은을 계몽군주라고 표현한 발언을 두고 후폭풍이 꽤 거셉니다. 이현종 위원님, 계몽군주의 사전적 의미부터 설명해주세요.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계몽군주는 18세기에 절대 왕정 시대가 끝나고 당시에 계몽 사상가들이 나와서 사람의 인권 문제, 법치주의 같은 것을 강조하면서 입헌군주제 이런 형태를 통해 계몽 사상가들의 이야기를 받아들여서. 우리가 근대로 넘어가면서 법치와 인권을 강조하는 의미로 계몽군주라는 이야기를 씁니다. 그런데 유시민 이사장이 김정은 위원장이 계몽군주 같다고 하는데, 어떤 기준으로 계몽군주라고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김종석]
조상호 부대변인님, 물론 어떤 취지인지 맥락을 보면 단어에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겠습니다만, 단어만 보면 너무 나간 것 아니냐 어떻게 인권유린을 하는 지도자에게 이런 표현을 쓸 수 있느냐는 일각의 지적도 있습니다.

[조상호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이게 어디에 초점을 맞추느냐의 문제인데요. 현 시점에서 계몽군주라는 표현을 쓴 것 자체는 부적절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군주라는 표현 자체가 절대적인 지도자로서 우리 일반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성립될 수 없는 독재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부분을 명확하게 확인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김종석]
현대사회에서 군주라는 표현을 썼기 때문에?

[조상호]
그렇습니다.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사과한 것을 보니 앞으로 남북대화를 하는 데에 있어서 대화의 파트너로서 이야기해볼만한 정도는 되는 것 아니냐. 여전히 독재 지도자이기는 하지만 합리적인 대화를 이끌어나갈 수준은 되는 것 아니냐는 차원에서 표현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쓰는 것은 부적절할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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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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