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은 또 의견이 안 맞습니다.
내일 대북규탄결의안을 채택하려다가 긴급현안 질의를 할 거냐 말거냐 때문에 본회의 여는 것도 불투명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했고 더불어 민주당은 북한더러 남북 공동조사를 받아들이라 요구했습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의원들이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청와대 여기에 와서 우리나라 대통령께서 정말 계시는지, 제대로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는지 여쭈어보기 위해서 나왔습니다."
국군 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유족과 국민 앞에 사과하고, 긴급현안질의 개최 등 국회 차원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격려방문에 나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김정은이 사과한다는 형식의 전문 하나를 보고 여권이 거기에 감격한 사람들처럼 행동을 취하는 그 자체를 이해하기가 굉장히 힘들다"고 비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1인 시위를 정치공세로 규정하며, 대북 규탄결의안부터 먼저 채택하자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긴급현안질의는 향후 국정감사와 대정부질문으로도 충분하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김영진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규탄 결의안을 먼저 채택하고 그 이후의 문제는 다음에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야당에선 현안질의가 없으면 결의안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가 와서 (논의가 중단됐습니다.)"
민주당은 또 대북 규탄결의안에 남북 공동조사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자고 제안했는데, 이낙연 대표도 "남북이 공동으로 조사하자는 우리 정부의 제안을 북한이 수용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여야 이견으로 내일 원포인트 본회의 개최가 불투명한 가운데, 여야는 막판까지 물밑협상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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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