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북측의 신속한 사과 긍정 평가”…野 “일방적 면죄부”

2020-09-27 1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과를 받아들였습니다.

북한에 새 제안도 내놨습니다. 단절됐던 남북 대화채널을 재가동하자는 겁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반전 삼아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풀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오늘의 첫 소식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와대는 오늘 오후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긴급안보관계장관회의를 열었습니다.

1시간 반 동안 진행된 회의에는 서욱 국방부 장관과 박지원 국정원장 등이 참석했는데, 회의 이후 청와대는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북한의 사과를 긍정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주석 / 대통령 국가안보실 제1차장]
"북측의 신속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의 공동조사를 위해 남북 연락채널을 재가동하자고 북한에 제안했습니다.

[서주석 / 대통령 국가안보실 제1차장]
"남과 북이 각각 발표한 조사 결과에 구애되지 않고 열린 자세로 사실관계를 함께 밝혀내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한 소통과 협의, 정보 교환을 위해 군사통신선의 복구와 재가동을 요청합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6월 남북한 간의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함정 간 핫라인, 판문점 채널 등을 모두 차단·폐기한 바 있습니다.

또 청와대는 시신 수습에 전력을 다해 줄 것을 북한에 부탁하면서 중국 당국과 중국 어선들에도 협조를 구했습니다.

청와대의 오늘 발표를 두고 북한과의 확전을 피하면서 이번 사건을 남북관계 복원의 계기로 삼으려는 의도란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야당은 "이쯤에서 그만 덮자고 결론을 지은 회의"라며 정면 비판했습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비무장 국민을 살상한 북한에 일방적으로 면죄부를 먼저 던지고 사과를 상찬하는 굴욕적인 정부"라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훈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