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빚투' 행렬...9월도 신용대출 3조 원 증가 / YTN

2020-09-27 3

'영혼까지 끌어모은다'는 의미의 '영끌', '빚내서 투자한다'는 뜻의 '빚투'!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 요즘 젊은 세대, 이른바 2·30대가 주식과 부동산 투자를 위해 대출 등으로 최대한 돈을 끌어모은다는 뜻의 웃지 못할 신조어들까지 등장했는데요.

금융당국의 우려에도 신용대출 행렬이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금융당국의 신용대출 엄포에도 불구하고 대출 행렬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달 24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26조 8천억 원 수준!

지난달 말과 비교하면 2조 6천억 원이나 늘어났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이번 달 신용대출은 3조 원을 훌쩍 넘어설 전망입니다.

4조 원대를 기록해 월간 최대 신용대출 기록을 갈아치운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습니다.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에서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주식 청약이나 아파트 매수 붐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특히 취업난과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대출받아 투자한다는 이른바 '빚투' 행렬로 신용대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산 주식 가운데 상환하지 못한, 신용융자 잔고는 17조 원을 넘어 역대 최대수준을 기록 중입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금융당국은 이런 '빚투' 행렬에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용범 / 기획재정부 1차관(지난 24일) : 지난주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한 상승세를 보여왔으나 세계 주요국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라 우리 증시 역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추석 연휴 이후 신용대출 관리에 본격 착수할 예정입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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