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새 연방대법관에 '보수 성향' 배럿 지명
[앵커]
미국 대선의 막판 쟁점으로 떠오른 긴즈버그 연방대법관 후임에, 트럼프 대통령이 보수 성향의 에이미 코니 배럿 판사를 지명했습니다.
민주당은 임명 저지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를 점하고 있어 인준안 통과를 막긴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별세한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의 후임에 에이미 코니 배럿 제7연방 고법 판사를 지명했습니다.
"(에이미 코니 배럿은) 비할 데 없는 업적과 우뚝 솟은 지성, 훌륭한 자격, 헌법에 대한 충성심을 지닌 여성입니다."
"저는 미국을 사랑하고 미국의 헌법을 사랑합니다."
배럿의 대법관 임명을 위해 남은 과정은 상원 인사청문회 등 인준 절차입니다.
공화당은 다음 달 12일부터 배럿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시작한 뒤 다음 달 29일 이전에 인준안을 표결에 부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럿 지명에 반대하는 민주당은 인준 절차를 최대한 늦추는 지연 전술 등을 펼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공화당이 상원 다수석을 차지하고 있어 인준안 통과를 막긴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마흔 여덟살의 배럿 판사는 고 안토닌 스캘리아 대법관의 서기 출신으로, 모교인 노터데임대에서 교수를 역임했습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배럿은 보수 성향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브랫 캐버노 판사를 연방대법관 후보로 지명할 때 마지막까지 후보군에 있었던 인물이었습니다.
'진보의 아이콘'으로 불린 긴즈버그 대법관 후임에 보수 성향인 배럿 판사가 임명될 경우 연방대법관의 이념적 분포는 보수 6명, 진보 3명의 보수 절대우위로 바뀝니다.
따라서 낙태, 총기 규제, 의료보험을 비롯한 주요 사안에서 보수적 성향의 판결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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