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노숙자 대부' 정신기 씨, "코로나19 속에도 급식 봉사 계속" / YTN

2020-09-26 1

올해 초 방송된 '노숙자에게도 먹을 권리가 있다. 13년간 무료 급식하는 정신기 씨' 사연에 시청자들이 뜨거운 반응과 관심을 보였습니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하루 12시간 넘게 택시 운전을 하며 13년 동안 주말이면 노숙자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노숙자 대부' 정신기 씨의 방송 영상에는 감사하고 자랑스럽다는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SNS에 영상이 올라간 지 넉 달 만에 조회 수는 30만 회를 돌파했고, YTN world가 실시한 인기 콘텐츠 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주목받았습니다.

방송 이후의 모습을 보고 싶다는 요청에 다시 찾은 크라이스트처치.

급식 봉사를 하던 라티머 광장 근처 넓은 공터에는 여전히 줄지어 음식을 주고 받는 사람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는데요.

역시 정신기 씨는 그곳에 있었습니다.

음식을 받는 사람들을 지켜보며 쓰레기를 정리하는 모습은 지난번 촬영 때와 똑같습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크라이스트처치가 코로나19로 봉쇄되는 동안 무료 급식 나눔도 중단됐습니다.

봉쇄 기간 동안 정부가 노숙자와 취약계층에게 숙박시설을 개방하고 음식과 생활필수품을 지원했지만, 주말이 되면 광장에 노숙자들이 나왔다고 합니다.

급식을 기다린 걸까요, 봉사하던 사람들이 그리워 기다렸던 걸까요?

그런 노숙자들을 모른 척할 수 없어 정신기 씨는 도시락을 광장 한편에 놓고 가곤 했습니다.

[정신기 / '노숙자 대부' : 불안하기도 했죠. 그렇지만 외면할 수 없습니다.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고. 그렇다고 당당히 공원에서 그냥 할 수 없는 것이고. 그래서 도시락만 싸서 내려다 놓고 그냥 바로 왔죠. 그러니까 도시락을 놓고 접촉 안 하고 내려만 놓고 오면 자기들(노숙자)이 가져가니까.]

코로나19 상황에도 노숙자를 잊지 않고 꾸준히 나눔을 이어온 정신기 씨.

몇 달 만에 다시 만난 정신기 씨에게, 시청자들이 방송을 보고 SNS에 올린 댓글을 보여줬습니다.

■ 댓글1
정말 한국인으로 태어난 게 자랑스럽네요. (중간생략) 배고픔을 경험하신 세대라 더 노숙자들 처지를 이해할 듯하네요. 당신을 존경합니다.

[정신기 / '노숙자 대부' : (댓글 보고) 아…제가 태어났을 때가 1958년이니까 그때는 길에 거지가 많았습니다. 수제비, 무밥, 뭐 칼국수면 그나마 나은 겁니다. 나은 거고 계란 프라이를 도시락에 싸가면 그날은 대단한 날이죠....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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