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의 대표적인 관광도시 루앙프라방은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활기를 잃은 지 오래입니다.
그런데 유일하게, 사람들이 붐비는 곳이 있다고 하는데요.
현지에 남아 있는 한인들도 이곳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손미자 리포터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우리나라 강원도와 면적이 비슷한 라오스 루앙프라방.
자그마한 도시지만, 한 해 평균 70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찾던 곳입니다.
이곳은 주요 상가가 몰려있는 거리인데요.
한창 바쁠 점심시간인데 보시는 것처럼, 대부분의 가게가 문을 닫았고 지나다니는 사람조차 쉽게 눈에 띄지 않습니다.
라오스는 지난 3월부터 국경을 걸어 잠그고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막고 있어 관광업에 의존해온 상인들은 여전히 생계가 막막한 상황입니다.
선선해진 저녁 무렵, 유일하게 활기가 넘치는 곳이 있습니다.
현지인들의 삶과도 같은 야시장은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옴콴 / 야시장 상인 : 루앙프라방 사람들에게 야시장은 아주 중요한 삶의 터전입니다. 그런데 현재는 국경이 닫혀서 외국인 손님이 많이 줄었고, 내국인 손님만 있습니다.]
익숙한 냄새를 쫓아간 곳에서 떡볶이와 삼겹살을 파는 노점상이 눈에 띕니다.
[칸탈리·파미 / 라오스 루앙프라방 : (매워요?) 뜨거워요.]
[칸탈리·파미 / 라오스 루앙프라방 : 집에 가면 심심한데 활기가 넘치는 야시장에서 사람 구경도 하고 간식도 먹을 겸 왔습니다.]
식당을 찾는 관광객을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어 이달 초부터 야시장에서 한국 음식을 팔기 시작한 이정안 씨.
그동안 장사를 못 해서 밀린 공과금 정도는 벌고 있습니다.
[이정안 / 한식당 사장 : 이대로는 안 될 것 같아서 그나마 현지인이 가장 많이 모이는 야시장에 한국 음식을 소개해보는 것도 괜찮은 듯했어요. 작게나마 장사를 시작해서 생활에 좀 보탬이 되고 있는 상태예요.]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야시장에서 장사를 하려면 최소 1년은 기다려야 할 만큼 경쟁이 치열합니다.
언제 끝날지 모를 생계 위기 앞에 한인 상인들은 야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이은경 / 카페 사장 : 야시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꿈꾸고 있습니다. 차례가 언제 올지는 모르겠지만 빨리 야시장에서 장사를 시작하고 싶습니다.]
루앙프라방 한인 가운데 절반은 생업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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